이만한 명성에는 다 이유가 있지, 횡성한우!
강원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도 유명하지만 이 고장에는 ‘한우’라는 단어가 꽤 친숙하게 어울린다. 평소 고기 맛 좀 아는 사람이라면, 자연히 입에 침이 고일 그 이름, ‘횡성한우’. 게다가 훌륭한 특산물에는 응당 적절한 환경을 따랐을 게 분명하므로, 횡성한우의 맛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건강한 목초지와 소가 길러지는 고장, 횡성의 한우이야기를 들어보자.
횡성의 환경이 보장하는 건강한 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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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군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는 무려 4만 마리 이상으로, 이는 횡성 군민의 수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야말로 사람과 소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는 고장인 것. 여기에는 산간지역이면서도 논농사가 발달한 횡성군의 특성이 한몫을 했다. 소의 주 먹이로 이용되는 볏짚의 조달이 손쉬웠을 뿐 아니라, 높은 일교차와 깨끗한 물, 청정한 토지에서 자라난 식물들이 횡성의 한우를 더욱 건강하게 만든 비결이다. 하여, 좋은 종자와 환경 속에서 태어난 소들은 모두 태생적으로 건강함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횡성한우가 한우 중 최고로 꼽히고 있다는 것도 맛을 보기 전부터 이미 수긍되는 부분이다.
더불어 횡성군 한우가 전국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는 또 다른 숨은 이유가 작용해 왔는데, 바로 횡성군과 주민들의 노력이다. 횡성축협은 오랫동안 횡성군에서 우수한 소들을 찾아 내 좋은 유전자를 보존하는 데 열성을 다하고 있다. 가장 우수한 혈통을 갖춘 종모우(숫소)를 발굴하기 위해 수십억의 연구비용을 투자하는 등 군차원의 지원도 더해졌다. 그 결과 횡성축협이 보유한 종모우와 종빈우(암소)가 바로 횡성한우의 품질을 지키게 된 것. 그 노력에 힘입어 횡성지역은 한우판매로만 500억 원대 이상의 경제적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고품질 한우를 마음껏 느끼고 싶다면!
그렇다면, 횡성한우는 어떤 점에서 특별할까? 횡성에서 한우를 맛보는 것은 듣던 대로 어렵지 않다. 곳곳의 한우 전문점이 횡성한우의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케 해주기 때문이다. 횡성한우는 겉으로 보는 것만으로 그 품질이 느껴진다. 선연한 색과 촘촘한 마블링이 우수한 한우의 조건이듯 이곳 한우 역시 그 특성을 잘 지니고 있다.
또 하나, 익힌 후에 느낄 수 있는 풍부한 육즙 역시 고기의 맛을 평가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게다가 한우의 본고장인 횡성에서는 이 질 좋은 한우를 도심보다 훨씬 더 싼 가격에 제공하기 때문에, 좋은 고기를 마음껏 즐기길 원한다면 횡성으로 달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겠다. 횡성의 한우식당은 대부분 정육점과 식당을 겸하고 있어 직접 포장된 한우를 골라 그 자리에서 구워먹는 식이다. 물론 원한다면 육회도 주문할 수 있다. 맛과 더불어 싱싱함과 합리적인 가격이 보장된다는 점이 바로 횡성한우를 즐겨야 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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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에서는 여행객들이 싱싱한 한우의 맛을 고장에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도 가져갈 수 있도록 다양한 가공식품도 생산하고 있다. 구워먹고 육회로 먹는 맛도 일품이지만, 곰탕, 육포, 편육, 장조림 등 흔히 접하는 쇠고기 요리들을 횡성 한우로도 즐기면 과연 어떤 맛일지 기대가 상당할 것. 가공품 역시 산지에서 직접 만들어 판매, 유통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 횡성 한우의 고소한 맛에 반한 사람들은 양손 가득 두고두고 먹을 쇠고기와 주변에 선물하기에도 좋은 가공요리들을 든 채 떠난다고. 만족스러운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 횡성은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한우의 맛으로도 기억될 곳임을 느낄 수 있다. 고장 전체가 한우의 품질과 명성을 위해 노력하는 고장. 그 보장된 맛과 신뢰가 있는 횡성으로 식도락 여행을 떠나보자.
고기 좀 먹어 본 트래블피플이라면, 횡성에서 산간의 목초지를 누비며 자란 한우의 참맛을 느껴보지 않을 수가 없겠죠?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01월 08 일자